업계동향
JP모간 독점 가능성 높아…알루미늄·니켈·아연 등 독점율도 50% 이상
단일 투자사가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금속 재고량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글로벌 금속가격 급등세의 배후에 소수 시장조작 세력이 있다는 주장도 연이어 나온다.
독점현상이 가장 심한 금속은 구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LME의 보고를 인용해 단 하나의 투자사가 LME 구리 재고의 80~90%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구리 재고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자 시가 기준으로 30억달러 규모다.
공교롭게도 전일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21일(뉴욕시간) 3월 인도분 구리 선물은 1.7% 상승한 4.276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장중 구리 선물은 최고 4.29달러에 육박했다. 사상 최고수준 가격이다. LME에서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도 이날 1.78% 급등했다.
재고 독점 의혹과 가격 급등세가 겹치자 단일 세력에 의한 시장 조작설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단일 투자세력이 대부분의 구리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투자자가 보유량을 늘리려고 할 경우 상대적으로 부풀려진 비용을 치러야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구리 독점세력으로 지목되고 있는 투자사는 JP모간이다.
지난 11월 LME는 단일 투자사가 전체 구리 재고량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당시 시장에서는 JP모간이 최대 보유세력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이번 발표에는 아직 특정 세력과 관련된 언급이 없지만 전달 시장반응으로 미루어 JP모간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구리 외 금속 재고 독점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LME 전체 알루미늄 재고의 90% 가량이 단일 투자세력에 의해 독점된 상태며 니켈, 아연 전체 재고량의 50~80%도 하나의 투자사가 점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 금속의 구체적 독점 투자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는 상태다.
* 출처 : 머니투데이(2010. 12. 22)